서초·송파 상승폭 커져... 강남권 혼조 흐름
강북·외곽 강세 지속…역대 두번째 장기 랠리
■서울 65주째 상승…용산 4주 만에 반등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1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오르며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도 0.07%에서 0.08%로 상승폭이 커졌고 전국 역시 0.03%에서 0.04%로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65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2020~2022년 기록한 85주 연속 상승 이후 두 번째로 긴 상승 기록이다.
서울에서는 강북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 14개구는 0.18%로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북구 0.27%, 강북구 0.25%, 동대문구 0.24%, 종로구 0.21%, 서대문구 0.20%, 노원구 0.18% 순으로 상승했다.
외곽과 서남권 상승세도 이어졌다. 강서구는 0.30%를 기록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구로구 0.24%, 관악구 0.17%, 양천·영등포구 각 0.16% 순으로 상승했다.용산구는 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용산구는 지난주까지 -0.03% 하락했지만 이번 주 0.07% 상승하며 반등했다. 성동구도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0.17%까지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은 혼조 흐름을 나타냈다. 강남 11개구는 0.13%로 전주와 동일했다.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0.04%를 기록하며 11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서초구는 10주 만에(4월 27일 기준) 상승 전환한 이후 0.01%에서 0.04%로 상승폭을 키웠다. 송파구도 9주 만에(4월 20일 기준) 0.07% 상승 전환한 뒤 거여·풍납동 위주로 상승하며 0.13%에서 0.17%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송파구를 시작으로 서초·강동구 등에서도 급매물 소진이 이어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높아진 매도호가가 가격 흐름에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막판 급매물이 추가 출회되며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하남시가 0.3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명시 0.31%, 구리시 0.29%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신도시가 포함된 화성 동탄구는 0.25%, 용인 기흥구는 0.21% 올랐다. 과천시는 12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반면 이천시 -0.20%, 광주시 -0.13%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도 강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수도권은 0.15% 상승하며 모두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3% 올라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2019년 12월 4주와 동일한 수준으로, 2015년 11월 3주(0.2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방은 0.04%로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0.4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0.36%), 광진구(0.34%), 노원구(0.32%), 동대문구(0.27%) 등이 뒤를 이었다. 종로구와 강북구는 각 0.26%, 영등포구와 도봉구는 각 0.25%, 강동구는 0.21% 올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의 경우 매매보다 전세지수 상승률이 높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주택자 규제와 공급 불안 우려가 지속될 경우 전세 상승세가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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