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대한항공의 유류할증료가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유류할증료 역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에선 국내 여행 수요 침체로 이어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7일 국내선 편도 유류할증료가 현재 18단계에서 19단계로 조정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이에 따라 6월 발권 국내선 편도(부가가치세 포함) 유류할증료는 3만5200원으로 5월 대비 1100원 인상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을 기준 1~25단계로 나눠 책정된다.
이에 따라 6월 국내선 유류할증료에는 4월 유가가 반영된다.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지난 3월 갤런당 465.24센트(배럴당 195.40달러)에서 4월 갤런당 477.20센트(배럴당 200.42달러)로 올랐다.
대한항공에 이어 LCC의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권 가격에 유류 할증료, 운임 등이 포함되는 만큼 여행객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여행에 부담을 느끼며 국내 여행으로 돌아선 여객들이 많은 가운데, 자칫 국내 여행 수요 감소로 이어질까 지켜보고 있다"라며 "장거리 국제선 노선보다는 부담이 적지만, 이번에 인상한 국내선 유류할증료로도 급등한 유가를 감당하기는 어려워 항공사들의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최근 한 달간 여름 성수기 선점을 위한 국제선 특가 프로모션에 나서며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류할증료 폭등으로 여행 심리가 위축되자, 탑승 방어를 하기 위한 할인 경쟁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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