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10년 만에 제주행 국내선이 다시 운항한다. 정부의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인천공항이 국제선 중심 공항에서 국내 연계 기능까지 확대하며 '복합 허브공항' 역할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12일 인천~제주 국내선 직항노선 운항 재개를 앞두고 수속시설과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종합점검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공항 국내선 재개는 지난 2월 열린 대통령 주재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이후 급물살을 탔다. 당시 회의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이동 편의성을 높여 'K-관광' 확산과 지방 관광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고, 인천공항 국내선 확대가 핵심 과제로 논의됐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인천~제주 노선 운항을 승인하면서 인천공항 국내선이 약 10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앞서 해당 노선은 수요 부족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10월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재개 노선은 제주항공이 맡는다. 오는 12일부터 주 2회(일 1편)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국내선 운영 재개를 위해 여객 동선과 수속 시스템 전반을 손질했다. 국내선 수속은 국제선과 달리 제1여객터미널 동편 1층에서 진행되며, 공사는 전용 출·도착 수속시설과 수하물 위탁 시스템 점검·보수를 마쳤다.
여객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내체계 정비도 병행했다. 공항 내 사이니지를 전면 재정비했고, 홈페이지 내 국내선 이용 안내 페이지도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했다.
실제 운영 상황을 가정한 시험운영도 진행됐다. 공사는 지난 6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사, 보안기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약 80명의 가상 승객을 투입해 체크인부터 수하물 위탁, 보안검색, 탑승까지 전 과정을 점검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이날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섰다. 체크인 카운터와 보안검색장, 수하물 수취대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운영 준비 상황을 최종 확인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10년 만의 제주 국내선 재개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국가 관문공항으로서 국내 주요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해 국민의 이동 편의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이번 국내선 재개를 계기로 지방 연계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은 101개 항공사가 53개국 183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으며, 인천~김해 환승 전용 내항기 증편과 공항버스 노선 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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