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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성과급 교섭, 열린 자세로 노력" 총파업 저지 릴레이 메시지(종합)

조은효 기자,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7 14:18

수정 2026.05.07 14:17

이달 21일 총파업 앞두고 경영진 릴레이 설득 메시지
전영현-노태문 대표이사, 사내망에 호소문 게시
"열린 자세로 공감할 수 있는 방향 마련할 것"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과 모바일·가전(DX) 부문의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과 모바일·가전(DX) 부문의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두 명의 대표이사가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를 향해 7일 "미래 경쟁력 손실은 막아야 한다"고 공개 호소에 나섰다. 총파업이란 파국을 막기 위해 "열린 자세로 (노조와) 성과급 교섭을 이어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반도체(DS·디지털 솔루션)부문을, 노 사장은 가전·휴대폰(DX·디바이스 경험)부문을 총괄한다. 앞서 지난 5일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이어 사측이 내놓은 두 번째 공개 메시지다. 사측이 대화와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의 이른바 '투톱'으로 불리는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각각 사내망을 통해 DS부문과 DX부문에 총파업이란 극단적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두 수장은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2026년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임직원 여러분께서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두 대표이사는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영진들이 노조 및 임직원들에 대한 설득 노력과 함께 새로운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제윤 이사회 의장도 앞서 이틀 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최악의 상황(총파업)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 저하는 물론 고객의 신뢰 상실, 주주 및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사측이 영업이익의 약 13% 수준, 1인당 약 5억 3000만원 정도를 올해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조는 성과급 상한 영구폐지 및 매년 15%씩 지급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요구대로라면, 올해의 경우, 약 45조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 1인당 약 6억원 수준이다. 2025년도 삼성전자 주주배당액(약 11조원)의 4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회사의 지난해 연구개발비(약 37조원)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노조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총파업 시 예상 피해액은 18조원에서 30조원이다.
이는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일 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협력업체 타격, 삼성의 브랜드 가치 및 고객 신뢰 저하 등 간접적 손실까지 더하면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