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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측 韓선박 표적 시인?...정부 "정밀조사가 먼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7 15:40

수정 2026.05.07 15:39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 폭발사고가 발생한 'HMM 나무'호. HMM 제공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 폭발사고가 발생한 'HMM 나무'호. HMM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이란 관영매체에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보도에 대해 정밀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정부 당국자는 7일 이란국영방송의 한국선박 표적 보도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한 "현지에서 파견된 정부 조사단의 정밀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날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이란이 자국의 주권적 권리를 무력으로 집행할 것이라는 신호였다"고 보도했다.

정부 조사단은 현지에 도착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 작업을 준비 중이다.

조사단은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 등으로 구성됐다.

사고가 발생한 HMM 나무호는 두바이항에 있는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로 예인돼 사고 원인 조사를 마치면 수리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HMM 선박의 화재가 외부 충격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정근 HMM 해상노조위원장은 이날 부산 중구 HMM 해상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수락식에서 "내부적으로 그렇게까지 폭발하기는 어렵다. 외부적인 충격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 위원장은 "어떤 충격파가 전달되면서 연료 계통 등에 문제가 생겨 화재가 난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정부에서 울퉁불퉁한 구형으로 보이는 기뢰 추정 물체가 떠다니니 조심하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며 "부유 기뢰가 원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국선박이 단독 운항을 하다가 두들겨 맞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피격이 그렇게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며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어졌다든가 하는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