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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옥션 뉴욕 근현대미술 경매 개최…모네·워홀부터 이우환까지 주요작 출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7 16:10

수정 2026.05.07 16:10

앤디 월홀 4 Colored Marilyns (Reversal Series), 1979-1986
앤디 월홀 4 Colored Marilyns (Reversal Series), 1979-1986

필립스옥션이 이달 19일과 21일 미국 뉴욕에서 전년 대비 물량이 늘어난 근현대 미술 경매를 진행한다. 19세기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부터 팝아트의 앤디 워홀, 한국 현대미술의 이우환 등 글로벌 미술사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의 회화 및 조각 260여 점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는 티나 힐스 재단과 존 L 로브 주니어 전 미국 대사의 개인 소장품을 비롯해 게르하르트 리히터, 조안 미첼 등의 작품이 등장한다. 주요 출품작인 앤디 워홀의 1964년작 <식스틴 재키스(Sixteen Jackies)>는 재클린 케네디의 보도사진을 화면에 반복 배열해 대중매체 이미지 소비 문화를 나타낸 작업이다. 클로드 모네가 1879년에 그린 <베퇴유로 가는 길, 눈 효과(La route de Vétheuil, effet de neige)>는 겨울 풍경 속 빛과 공기의 흐름을 섬세한 붓터치로 표현한 연작 중 하나로, 워싱턴 필립스 컬렉션과 브루클린 미술관 등에서 전시된 이력을 지녔다.



21일에 열리는 데이세일은 오전과 오후 두 세션으로 분리돼 운영된다. 오전 세션은 19세기 말부터 전후 미술사를 포괄하며 로버트 라우션버그의 연작 두 점이 출품작 명단에 올랐다. 작가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가운데 공개된 <클라임(Climb)>(1993)과 <사우스 하운트(South Haunt)>(1990)는 각각 알루미늄 판과 구리판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자전거 톱니바퀴 등 실제 오브제를 활용하거나 화학적 부식 기법을 적용해 금속 특유의 질감과 콜라주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작품들은 작가의 글로벌 문화 교류 프로젝트 시기와 맞물려 완성됐다.

오후 세션에서는 재료와 정체성, 이미지 표현 방식을 탐구한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리처드 프린스의 2017년작 <하이 타임스(High Times)>는 초현실주의와 아웃사이더 아트 양식을 빌려 뉴욕 다운타운 문화의 단면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이와 함께 조셉 예거, 세이어 고메즈, 엠마 워커, 폴 타부레 등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 다수가 경매에 부쳐진다.


최근 베니스 비엔날레 등 글로벌 대형 미술 행사 일정과 맞물려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활동 중인 한국 작가들의 출품도 이뤄진다. 이우환, 하종현, 서도호, 애나 팍의 작품이 경매에 오르며, 이 중 이우환의 1986년작 <바람과 함께>는 특유의 여백과 강한 붓질이 드러나는 작업이다.
이우환은 현재 산 마르코 아트센터와 뉴욕 디아 비컨에서 개인전을 열며 국제 미술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 Besen, 1984
게르하르트 리히터 Besen, 1984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