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가 노후·파손된 보도를 친환경 블록으로 새로 채운다. 기존 보도블록보다 내구성이 높은 자재를 도입해 사용 기한을 늘리고, 최근 잦아진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다.
구는 7일 관내 평창동 일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평창문화로 주변 보도 정비 공사'를 이달 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지는 상명대학교 박물관 인근 평창문화로 135 일대다.
특히 올해 정비 사업은 '친환경 보도' 적용을 적극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기초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는 건식 시공(투수 공법)도 적용한다. 빗물이 보도를 따라 흐르는 대신 사이로 스며들어 하부 토양 생태계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구는 "잦은 파손과 재시공에 따른 예산 낭비를 줄이고, 최근 잦아진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블록 디자인은 종로구 특성을 반영했다. 전통 대청마루 패턴을 도입해 '예술인 마을'로 불리는 평창동의 개성과 북한산이 위치한 입지적 특성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오래 전 설치된 보도블록을 개선하며 보도면의 요철과 단차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일반 보행객을 위한 보행환경뿐 아니라 휠체어·유아차 이용자도 막힘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 역시 연속 설치해 보행 약자를 위한 환경도 개선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평창문화로는 북한산의 자연과 예술적 감성이 공존하는 종로의 얼굴 같은 거리"라며 "노후 보도를 손보는 데 그치지 않고, 종로의 정체성과 친환경 가치를 함께 새겨 주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명품 보행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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