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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웹소설] 모든 재해를 먹고 쓴다 '재해를 먹는 마법사'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9 07:00

수정 2026.05.09 07:00

[오늘의 웹소설] 모든 재해를 먹고 쓴다 '재해를 먹는 마법사'

[파이낸셜뉴스] 익숙한 회귀물도 한 끗 차이의 설정이 더해지면 전혀 다른 긴장감을 만든다. 지진과 태풍을 집어삼키는 마법사, 그리고 신들이 지배하는 땅에 '로그인'한 채 시작하는 복수극. 3800만 독자가 선택했던 마지막검사 작가가 신작 '재해를 먹는 마법사'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인류가 거스를 수 없었던 '재해'로 시작된다. 홍수와 해일, 전염병 앞에서 속수무책이던 인류가 멸망의 문턱에 섰을 때, 주인공은 반전을 꾀한다. 절대신과의 동귀어진, 그리고 20년 전으로의 회귀. 이 과정에서 얻은 '재해를 먹는 자'라는 각성명은 이 작품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인류의 공포였던 재해를 자신의 마력으로 치환해 사용하는 설정은 먼치킨 서사가 주는 쾌감을 극대화한다. 지진을 딛고 태풍을 휘두르는 주인공의 행보는 거침이 없고, 그 속도감은 독자의 시선을 쉴 새 없이 몰아붙인다.

단순한 과거 청산에 그쳤다면 여타 회귀물과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에 '로그인'이라는 변주를 가미했다. 인류를 도륙한 신들의 영지 '아스가르드'에 캐릭터를 생성한 채 회귀했다는 설정은 서사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지구에서는 신들의 대리인인 아바타들을 사냥하고, 아스가르드에서는 탑 위에 군림하는 신들을 직접 겨냥하는 이중 복수극은 독창적인 긴장감을 유발한다.
적의 안방에서 힘을 키워 적의 목을 노린다는 역설적인 설정은 독자들로 하여금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전작 '99레벨 대마법사'로 누적 조회수 3800만 뷰라는 대기록을 세운 작가의 필력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지난 5월 1일 공개 직후 실시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