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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오늘 이란 답변 기대"…휴전협상 속도전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8 22:19

수정 2026.05.08 22:19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에는 뭔가 알게 될 것"이라며 이란 측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한 시간 전 기준으로도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이란 내부 시스템은 여전히 심각하게 분열돼 있고 기능적으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것이 협상 지연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답변이 단순한 시간 끌기가 아닌 실질적인 협상 진입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답변이 본격적인 협상 프로세스로 들어갈 수 있는 내용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해협 통항을 통제할 별도 기구를 만들었거나 만들려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통제권을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문제는 이번 전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의 군사행동이 기존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에픽 퓨리 작전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시설과 해군, 공군 전력을 파괴하기 위한 공격 작전이었다"며 "이미 종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상황은 미국 구축함이 국제 수역을 항해하던 중 이란의 공격을 받았고 이에 방어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미국은 앞으로도 방어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이란 레드라인에 대해서는 더욱 강한 경고를 내놨다.
루비오 장관은 "레드라인은 분명하다"며 "미국인을 위협하면 즉각적인 군사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