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소니, '이미지 센서' TSMC와 손잡는다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9 13:09

수정 2026.05.09 13:09

소니, 이미지센서 글로벌 점유율 50% 차지
TSMC와 합작사 설립, 생산 비용 등 낮출 듯

소니 세미컨덕터의 이미지 센서. 연합뉴스
소니 세미컨덕터의 이미지 센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미지 센서 분야 글로벌 1위인 일본 소니가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와 손잡고 차세대 이미지센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양사는 합작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기술·생산 협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추격자 견제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소니그룹은 전날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결산 발표에서 TSMC와 이미지 센서 개발·생산에서 제휴한다고 밝혔다.

소니와 TSMC가 합작회사를 설립, 이미지 센서 개발·생산 비용을 낮추면서 차세대 센서 분야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합작회사는 소니의 완전 자회사인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이 과반 주식을 보유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양사는 일본 구마모토현 고시시에 있는 소니 세미컨덕터 이미지 센서 공장 내에 TSMC와 협력한 개발 설비나 생산라인 설치를 검토 중이며 일본 정부 지원을 전제로 신규 투자를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세미컨덕터는 스마트폰 카메라나 자율주행차에서 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주는 상보형 금속 산화물 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 분야에서 50% 내외의 글로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이번 협력 소식은 최근 애플이 삼성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글로벌 이미지 센서 시장은 현재 단순 스마트폰 부품 시장을 넘어, 인공지능(AI)·자율주행·보안·산업용 비전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중이다. 특히 최근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성장 둔화 속에서 누가 자동차·AI 비전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최대 화두로 꼽힌다.
이 시장에서 삼성의 추격은 소니의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

닛케이는 "삼성전자가 AI 인프라용으로 수요가 높아진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로서 (애플 등과) 협상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니 그룹 도토키 히로키 사장은 결산 설명회에서 TSMC와 제휴에 대해 "미래의 기술 혁신과 새로운 기술 발전을 위한 기반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TSMC와 함께 센서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위치를 견고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