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빅테크 3사가 보험 시장에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기존 보험사가 만든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2020년 7월 'NF보험서비스'를 설립했다. 이후 네이버가 직접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2023년 3월 NF보험서비스를 정리했다. 이후에는 검색과 트래픽을 기반으로 다양한 보험 상품을 연결하고 효율적인 선택을 돕는 비교·추천 중심의 플랫폼 전략에 집중해왔다. 초기에는 주요 보험사들의 참여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간이 지나 일부 보험사가 이탈하며 존재감은 점차 약화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단순 가격 비교로 구매가 결정되는 상품이 아니다.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소비자별 필요 보장이 달라 단순 비교·추천만으로 계약까지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험은 가입 후 장기 유지와 보상 경험까지 고려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 커머스와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카카오는 상품 제조와 판매를 동시에 가져가는 구조를 택했다. 2021년 GA 'KP보험서비스'를 출범시킨데 이어 2022년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설립했다. 출범 초기 미니보험과 생활밀착형 상품으로 주목받았고, 모바일 기반 간편 가입 경험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혔다. 다만 보험업 특유의 높은 자본 부담과 손익 관리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토스는 GA 기반 대면 영업 조직과 디지털 플랫폼을 결합하는 전략을 취했다. 설계사 조직을 중심으로 고객 상담과 계약 체결을 강화하고, 플랫폼은 데이터 기반 설계와 운영 효율성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최근 설계사 수가 3000명 규모로 늘어나며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인 뱅크샐러드 역시 최근 GA 자회사를 설립하고, 설계사 조직 구축에 나섰다. 단순 추천 서비스를 넘어 상담과 계약 단계까지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 속에서도 상담과 설명 기능의 중요성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단순 추천·판매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며 "장기 유지율, 신뢰, 리스크 관리가 경쟁력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과 대면 영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이 당분간 주요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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