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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시장 "글로벌 한타바이러스 집단발생 확률 21%"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0 03:50

수정 2026.05.10 03:50

[파이낸셜뉴스]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항만 노조가 8일(현지시간)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혼디우스호의 입항을 반대하며 시위하고 있다. AFP 연합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서 항만 노조가 8일(현지시간)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혼디우스호의 입항을 반대하며 시위하고 있다. AFP 연합

베팅 시장에서는 전 세계적인 한타바이러스 집단발생(outbreak) 확률이 아직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한 뒤 한타바이러스가 발생해 승객 3명이 숨진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혼디우스'호가 발단이 됐다. 혼디우스는 대서양에서 표류하다 10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입항을 앞두고 있다.

CNBC는 9일 베팅 시장 칼시 데이터로 보면 시장에서는 한타바이러스 집단발생이 올해 심각한 수준이 될 가능성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칼시는 지난 6일 밤 '한타바이러스' 예측 시장을 개설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한타바이러스를 2026년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할 경우 계약이 집행되는 시장이다.

같은 날 칼시 플랫폼에 열린 다른 시장들과 비교해 이 한타바이러스 시장은 거래가 활발하다고 CNBC는 전했다. 8일에는 발생 베팅이 17만4000달러를 넘었다. 같은 날 열린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베팅 규모다.

앞서 WTHO는 지난 4일 한타바이러스 발병을 확인했다. 혼디우스호에서 감염이 확산한지 수 주일 만이다.

WHO에 따르면 집단발생은 특정 공동체, 지리적 위치, 또는 계절적인 범주에서 평소 예상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한타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높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이나 분변, 침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오염된 표면을 만져도 감염된다.

WHO는 지금까지 혼디우스에서 모두 6명이 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WHO는 공중보건 위험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는 심각한 사건이지만 WHO는 공중보건 위험을 낮음 단계로 평가한다"며 "다만 더 많은 사례가 보고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보건당국은 혼디우스가 10일 새벽 3~5시 사이에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혼디우스는 지역 사회 감염과 확산 우려 속에 당초 기항 예정지였던 서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에서 입항이 거부됐다. 그러다 WHO의 요청을 받은 스페인이 자국령 카나리아 제도에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제도 최대 섬 테네리페 항구에 정박할 예정이던 계획은 주민들과 항만 노동자들의 반발로 수정될 전망이다. 입항 대신 항구 앞바다에 머물며 승객들의 하선과 귀국 절차를 준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WHO는 이 배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147명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