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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불장'에서 아쉬웠던 네카오..."올해 안에 에이전틱 커머스 본격화"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0 16:16

수정 2026.05.10 16: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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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026년 1·4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
네이버 2026년 1·4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

카카오 2026년 1·4분기 실적. 카카오 제공
카카오 2026년 1·4분기 실적.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1·4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둔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커머스 생태계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사는 자사의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실제 결제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AI 에이전트'를 차세대 핵심 수익 모델로 낙점했다. 코스피 강세장에서 양사 모두 외면 받은 상황에서 올해 안에 커머스 영역에서의 AI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탐색~구매 AI로 연결하는 네이버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광고·커머스가 포함된 네이버 플랫폼 부문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1조 83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플랫폼 매출 중에서도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멤버십, N배송 등 커머스 생태계가 포함된 서비스 부문의 성장률은 35.6%에 달한다.

네이버는 컬리와 협력과 배송 경쟁력 강화를 통해 커머스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6일에는 330억원을 출자해 컬리에 대한 지분율을 기존 5.1%에서 6.2%로 확대하기로 했다. 컬리는 해당 자금을 물류 인프라 확충과 신사업 추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한 무제한 무료배송도 도입한다.

하반기에는 이같은 커머스 부문의 생태계를 바탕으로 결제까지 완료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정보를 검색해주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탐색과 추천, 예약, 구매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부터 쇼핑과 로컬(장소)이 결합한 생성형 AI 광고 테스트를 시작하고 3분기 수익화를 본격 진행할 것"이라며 "AI 검색이 플랫폼 내 구매와 예약 전환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톡'으로 AI기반 결제 구현하는 카카오
커머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카카오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AI 커머스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사용자가 카카오톡 내에서 AI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받고, 별도의 앱 이동 없이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다음 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주요 버티컬 파트너사들과 연동된 초기 에이전트 커머스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8일 1·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는 이용자들이 톡 내 대화에서 시작해 결제까지 완료되는 에이전트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단순 API 연동을 넘어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프로토콜 기반 탐색부터 결제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E2E) 구조를 구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가 7500에 달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양사의 주가는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견조한 실적에도 AI 수익화에 대한 의심이 투심을 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양사는 AI 기술을 가장 빠르고 직접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B2C 영역에 집중하는 것도 이러한 의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의훈 유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AI서비스의 유의미한 수익화 성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에 대해 "연내 준비 중인 에이전틱 커머스의 성공이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