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619억원..전년동기대비 130% 늘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1·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다 산업자재 부문도 흑자 폭을 확대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11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026년 1·4분기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4%,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476억원)를 약 30% 상회하는 수준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실적 개선의 핵심은 화학 부문이었다.
mPPO 사업 역시 경쟁사 공급 차질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화학기업 사빅(SABIC)의 PPE 공급 차질에도 아직 급격한 판가 변동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자재 부문도 개선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4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글로텍과 에어백 사업에서 발생했던 약 1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손실이 제거된 데다, 아라미드 사업 가동률이 90% 수준까지 상승하며 적자 폭을 줄인 영향이다. 광케이블과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T/C) 수요 회복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패션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3억원에 그치며 전분기 대비 74% 감소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 위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2·4분기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화학 부문은 석유수지와 에폭시수지 수출단가 상승에 따른 추가 래깅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6월 이후 원가와 판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전망이 반영됐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주요 제품의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만큼 수익성 훼손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아라미드 사업은 4월부터 풀가동 체제에 진입한 점이 긍정적이다. 실제 4월 한국 아라미드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1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신규 성장동력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가 약 340억원을 투자해 기계적 완공을 마친 김천 mPPO 2공장은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윤 위원은 "하반기에는 아라미드 풀가동, mPPO 증설 효과, PET 타이어코드 베트남 이전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사빅(SABIC)의 공급 차질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대체 공급처로 부각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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