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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자 "모즈타바, 무릎·등 다쳤으나 곧 회복"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0 15:22

수정 2026.05.10 15:22

테헤란에 걸린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연합뉴스
테헤란에 걸린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릎과 등을 다쳤으나 회복했다는 이란 당국자 설명이 나왔다. 이란 측이 모즈타바 하메네이 부상 수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고위급 정부 조정관으로 소개된 마자헤르 호세이니는 최고국가안보회의와 연계된 매체 누르뉴스에 출연해 "최고지도자가 무릎뼈와 등에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 부상은 곧 회복될 것이며, 등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면서 "귀 뒤쪽에도 작은 상처가 있지만 치료를 받았고, 터번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적절한 시점에 이란 국민들에게 연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월 28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폭격 당시 건물 밖에 나와 있다가 목숨을 부지했으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는 3월 8일 신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으나, 이후 방송 대독 형식이나 SNS를 통해서만 메시지를 냈고, 직접 모습을 드러내거나 육성을 공개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 때문에 혼수상태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측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얼굴과 팔, 몸통, 다리 등 신체 상당 부분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일각에서는 한쪽 다리를 잃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이란 측에서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건강에 문제가 없으나, 이스라엘의 암살 위험성을 고려해 공개 행보를 자제하는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이와 관련,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7일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2시간 30분 동안 대면 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정부 인사와 직접 만났다는 것이 알려진 첫 사례였다. 아울러 8일 미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도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현재 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행방이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알려졌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