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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억 싸다 싸!" KBO 최초 4500루타·550 2루타… '전설' 최형우가 걷는 길이 곧 역사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0 15:22

수정 2026.05.10 15:22

10일 창원 NC전 연속 안타로 사상 첫 4500루타 대기록 달성
전날 550번째 2루타 돌파… 최다 안타·타점 등 압도적 1위 질주
데뷔 25시즌, 불혹 넘긴 나이에도 삼성 타선의 굳건한 중심
2년 26억 완전 헐 값임을 증명
끊임없는 땀방울이 만든 금자탑, 위대한 여정은 현재 진행형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형우가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곧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는 KBO리그 최초로 4500루타와 550 2루타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연이어 밟으며 야구사에 지울 수 없는 위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대기록의 마침표를 찍었다. 2회까지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생산하며, 프로 데뷔 25시즌 만에 통산 4500루타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타자가 안타를 치고 진루한 베이스의 총합을 뜻하는 루타 부문에서 4500개를 넘어선 선수는 리그 44년 역사상 최형우가 유일무이하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 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안타로 4500루타 기록을 달성한 삼성 3번 최형우가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 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안타로 4500루타 기록을 달성한 삼성 3번 최형우가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에서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최형우는 기나긴 무명 시절을 묵묵한 땀방울로 이겨내고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2012년 7월 1000루타를 시작으로 2016년 2000루타, 2019년 3000루타, 2024년 4000루타를 차례로 돌파하며 한결같은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기록 행진은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전날 NC전에서는 4회와 6회 연거푸 2루타를 터뜨리며 KBO 최초로 550 2루타 고지를 선점했다. 이 부문 2위 김현수(kt wiz)와의 격차를 69개로 벌리며 독보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주말 이틀 동안 두 개의 굵직한 KBO 최초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우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 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삼성 3번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있다. 이 안타는 KBO 통산 최초 4500루타다. 연합뉴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 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삼성 3번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있다. 이 안타는 KBO 통산 최초 4500루타다. 연합뉴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최형우의 방망이는 여전히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9일 기준 최형우는 0.364의 타율에 7개의 홈런, 27타점으로 타격 전부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미 예견됐던 일이기는 하지만, 삼성이 지난해 말 최형우를 잡은데 쓴 2년 26억원은 헐값임이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최고령 타자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와 식지 않는 타격 본능으로 삼성 타선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통산 최다 루타와 2루타는 물론, 최다 안타(2632개)와 최다 타점(1764개) 등 주요 타격 지표 최상단에는 언제나 최형우의 이름이 빛나고 있다.

최형우가 배트를 휘두를 때마다 한국 야구의 역사책은 새롭게 쓰인다.
사자 군단의 영원한 중심이자 리그의 불멸의 기록 제조기, 최형우의 묵직한 발걸음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