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핵심공약인 부동산 공약의 방향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층 비중이 큰 지역이라 서로 외연확장에 나서다 보니 공약이 대동소이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후보 모두 부동산 공약의 핵심은 민간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높이는 내용이다.
먼저 정 후보의 '착착개발'은 도시·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해 정비사업 절차를 단축하는 것이 골자다. 기본계획과 정비구역 지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단번에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오 후보의 '쾌속통합' 또한 정비사업 추진위 구성을 생략하고 사업시행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함께 처리토록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이다. 이를 통해 2031년까지 주택 31만호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다.
양 후보가 쟁점으로 삼는 것은 현실성이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지난 5년 간 서울시정을 맡았음에도 집값 문제가 심화됐다는 점을 부각해 공약의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제시한 목표가 실현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가장 강하게 부딪히는 지점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다. 정부가 밝힌 주택 개발 규모는 6000호, 오 후보가 끌어올린 목표가 8000호인 와중 정 후보가 1만호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다.
정 후보는 8일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찾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서울시와 정부가 긴밀히 협의하면 1만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오 후보는 1만호 공급 시 학교·공원 부지와 통행량과 주차장 수요량,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까지 개발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해 2년은 더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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