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팬 사이트 '샘모바일' 운영자인 대니 도레스테인은 '우리는 삼성을 좋아하지만, 애플의 세상에 살고 있다'는 글에서 "삼성전자는 Z세대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도레스테인은 최근 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패션 자선 행사인 '멧 갈라' 참석 경험을 소개하며, 당시 셀럽들을 촬영하는 모든 관객들이 '갤럭시'가 아닌 '아이폰'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의 애플 쏠림 현상 이유로 삼성의 소극적 마케팅을 꼽았다. 그는 "과거에 비해 삼성전자가 애플을 겨냥한 마케팅 수위를 낮추고 있다"며 "삼성의 갤럭시 인공지능(AI) 지우개 기능이 애플과 비교해 얼마나 강력한지 비교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구형 제품과 차별화가 어려울 정도로 기기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성·이미지 측면에서 애플이 삼성을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
도레스테인은 "삼성과 애플 모두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양사의 스마트폰은 더 이상 사람들을 흥분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몇 개에 불과하고, 카메라 성능도 충분히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특정 집단에 소속되고 싶다는 욕구"라고 강조했다.
도레스테인은 "Z세대가 삼성에 속하고 싶지 않는다는 것이 삼성의 문제"라며 "Z세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들이 모두 아이폰을 쓰는데, 왜 Z세대들이 굳이 갤럭시로 갈아타겠나"라고 반문했다.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성능을 최적화하고, 사용자경험(UX) 혁신을 위한 원 UI 운영체제(OS)를 제공하고 있지만,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레스테인은 Z새대와 소통 강화를 위해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적화가 해답이 아닐 수도 있다.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혁신을 이끌어야 할 수도 있다"면서 "지역별 문화와 인플루언서들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스마트폰 옆에 적녹청(RGB)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해 자신의 옷차림에 맞춰 색상을 바꿀 수 있도록 하거나 더 작은 기기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폼팩터(외형) 혁신도 Z세대와 가까워지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도레스테인은 "Z세대의 관심을 끌고 싶다면 그들의 사고방식에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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