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찬진 "저신용자는 은행이 맡아야"… 새희망홀씨 확대 주문

이주미 기자,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0 18:30

수정 2026.05.10 20:08

하위 20%에 70% 공급 방안 타진
금감원 포용금융 전방위 해법 모색
은행권 "연체자 대상… 리스크 커"

이찬진 "저신용자는 은행이 맡아야"… 새희망홀씨 확대 주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최근 금감원 임원들에게 "저신용자는 은행이 담당하고, 중신용자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담당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감원은 시중은행 담당자들을 불러 중저신용자 정책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를 저신용자에게 더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저신용자들은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고 제2금융권과 대부업 등으로 밀려나면서 고금리에 신음한다"며 '잔인한 금융'을 재차 문제 삼자 금융위가 포용금융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것과 별개로 금감원 차원에서 전방위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금감원은 지난달 30일 시중은행 5곳과 간담회를 갖고 신용 하위 20%에 새희망홀씨를 약 70%까지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물었다. 올해 금융당국이 부여한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액은 총 5조1000억원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 하위 20%면 다중채무 연체자로 은행에서 연체 중인 고객일 확률이 높다"며 "당국의 목표치도 중신용자까지 확대해 겨우 채웠는데 신용 하위 20%는 대상자 물색조차 쉽지 않아 70%까지 채우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신용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는 보증서 기반인 햇살론에 비해 은행이 리스크를 직접 지는 구조라 부담도 크다.

금감원은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지 않았고, 저신용자 중심으로 새희망홀씨를 늘리는 구체적인 방안과 함께 은행에 부여할 인센티브 등을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복수의 금융당국 관계자는 "제2금융권 규모로는 저신용자를 품는 것이 어렵다"며 "중소 금융회사가 민간 중금리 등 중신용을 담당하고, 여력이 있는 은행이 저신용자를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냐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만큼 금감원 차원에서 은행의 포용금융 확대방안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들은 신용평가시스템 및 여신시스템 전체를 손질하는 것보다 기존의 포용금융 정책 속에서 대안을 모색하는 금감원 방식이 더 낫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새희망홀씨의 상품성을 일부 개선한다면 어렵긴 하겠지만 방안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