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구매 품목 늘려 매출 키워
배당 규모 대폭 늘리며 투자금 회수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원부자재 필수 매입품목을 확대해 본사 매출을 키우는 등 매각을 염두에 두고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외형성장 전략도 부쩍 강화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설빙, 투썸플레이스 등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4곳이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 및 유상감자 규모는 합산 1414억원에 달한다.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773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 2021년 사모펀드가 설립한 투자사 우윤 컨소시엄이 구성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메가MGC커피를 인수한 이후 배당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2022년 18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뒤 2023년 402억원, 2024년에는 502억원을 기록하더니 지난해는 이보다 271억원이 증가했다.
컨소시엄이 1400억원에 메가MGC커피를 인수한 후 배당금으로 투자비용을 전부 회수했다.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푸드와 국내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한 컴포즈커피도 2023년 195억원, 2024년 251억원, 2025년에는 22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사모펀드 인수 이후 매년 2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 UC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설빙은 2024년 302억원, 지난해 22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칼라일그룹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는 2024년 380억원에 이어 지난해 200억원의 추가 유상감자를 단행했다.
사모펀드가 소유한 프랜차이즈 본부가 가맹점주에게 원부자재를 판매해 얻는 상품 매출도 일제히 상승했다.
컴포즈커피는 2024년 0원이던 상품 매출이 지난해 2517억원으로 늘며, 전체 매출이 893억원에서 3003억원으로 2110억원(236.3%) 급증했다.
같은 기간 메가MGC커피는 상품 매출이 4672억원에서 6082억원으로 1410억원(30.2%) 늘었다.
투썸플레이스는 제품 및 상품 매출이 4918억원에서 5502억원으로 584억원(11.9%), 설빙은 63억원에서 709억원으로 646억원(1025%) 증가하며 매출이 280억원에서 833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사모펀드가 F&B기업의 배당 규모를 늘리고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상품 매출을 확대하는 건 투자금을 회수하고 몸값을 높여 추후 비싼 가격에 매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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