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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승강제 이르면 10월 도입… 3개 리그로 재편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0 21:13

수정 2026.05.10 21:13

시장 개편안 7월 중 발표 예정
실적·규모따라 시장간 이동 허용
연기금 등 장기 자금 접근성 제고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하는 '코스닥 승강제'가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코스닥 승강제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총 3개 리그로 나누고 기업의 실적·규모·지배구조에 따라 상·하위 시장 간 이동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코스닥 시장 개편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시장 설명회와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 뒤, 오는 7월 코스닥 개설 30주년 행사에서 최종 개편 방향을 확정 및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제도 시행 시점은 이르면 10월 초로 전망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코스닥 내 우량기업군을 별도 리그로 묶어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다. 1부 시장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에는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을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1부 시장에 편입될 기업 수를 최대 170개로 제시했다. 하지만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와 상품화 가능성을 고려해 압축적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1부 시장 기업 수를 170개보다 줄이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더드 시장에 대해서도 중견·중형 상장사를 중심으로 별도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 상품을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 속하지 않은 기업에도 기관 자금 유입 경로를 열어두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자본시장연구원과 세그먼트별 편입 기준과 운영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도 개편이 코스닥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우량 기업군이 별도 리그로 구분되면 자산운용사가 이를 토대로 ETF 등 패시브 상품을 설계하기 용이해진다. 연기금 등 장기 자금의 코스닥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 이는 코스닥 우량기업의 코스피 이전을 완화하는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날 기준 코스닥 상장사는 총 1817개사가 상장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3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7.92% 오른 것과 대비되는 성과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승강제 시행 시점, 프리미엄 시장 기업 수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