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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부동산, 李정부 협의"..오세훈 "초보답변 되풀이"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1 13:15

수정 2026.05.11 13:15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스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양도소득세 중과에 따른 매물잠김과 전월세난 심화에 대해 이재명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아직 서울시장으로서 권한을 쥐지 않았고, 세제는 중앙정부의 몫이라는 점에서다. 그러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은 '초보적인 답변'만 되풀이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양자토론을 거듭 촉구하면서 토론을 피하면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양도세 중과에 따른 매물잠김 전망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그로 인한 집값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부동산 세제 관련은 중앙정부의 일이고, 주택 공급은 지방정부의 일 아닌가"라며 "그래서 면밀하게 수시로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고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서울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통계자료를 낸 것을 두고도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그 데이터를 가지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어떻게 풀어갈지 의논에 들어가겠다"며 오 후보가 집값 상승 조짐을 매개로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 "오세훈 시장이 5년 동안 시정을 했는데 집권한 지 1년밖에 안 된 정부에 책임을 묻는다.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맞받았다.

이에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무지성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찬 선대위 대변인은 "국토부와 협의하겠다, 부동산원과 상의하겠다는 극히 추상적이고도 초보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무지성 답변이 계속되자 앵커는 너무 원론적이라며 답답하다는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며 "지금 서울의 전월세 대란은 부동산 지옥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하다. 집권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구체적 대안 없이 상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니 실망스러움을 넘어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 선대위는 또 정 후보가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6000호 공급 계획에 학교 부지는 지정돼있지 않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기도 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서울시가 당초 추진한 6000가구 수준에서는 인근 학교 증축을 통한 수용 방안이 이미 교육청과 협의됐다"며 "정 후보는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용산 주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아무 말이나 쏟아내지 말고 오 후보와 시민들 앞에서 토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오 후보는 정 후보에게 공개 양자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부동산 문제와 주택 공급책을 두고 논쟁이 격화되자 내놓은 제안이다.
정 후보는 정쟁의 중심에 있지 않고 민생 해법에 집중하겠다며 일축했다. 오 후보는 이날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론은 싸움이 아니다.
토론을 회피하는 사람은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