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피격 주체가) 어느 나라가 특정돼 있지는 않고 여러 나라의 가능성은 높고 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란에 대한 어떤 지원에 대해서 어떤 검토를 새로 하거나 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이란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 5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지난달에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인도적 지원 결정 직후에 우리 선박이 피격되는 일이 발생했다.
아울러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란 연루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전날 주한이란대사가 외교부를 방문한 데 대해 "그 포맷이 초치는 아닌 걸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란 대사와 만나서 협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렀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선 초치에 해당한다고 봤다. 하지만 쿠제치 대사는 그동안 나무호를 이란이 공격하지 않았다고 부인해왔다.
청와대는 아울러 "나무호가 어떤 움직임을 보인 상황에서 피격이 된 건 아니라는 게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무호는 정박중이었다. 그것도 원래 위치로부터 조금 더 대열과 좀 떨어지는 쪽으로 옮겨와서 이미 4월 30일 이후에는 계속 정지 상태에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수일 동안 정지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어떤 규칙을 어겼다고 볼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선박이 단독운항을 하다가 두들겨 맞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이란 관영 매체도 한국 선박이 규정을 어겨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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