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체감물가 불안 우려
10대 피살사건에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어"…통학로 안전대책 주문도
[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체감물가 불안에 대해 "물가와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급등이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민생 품목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관계부처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유가 상승을 빌미로 한 과도한 가격 인상을 차단하라고 주문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이날 오후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회의에서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체감물가 불안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그 결과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6%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유가 급등이 원재료비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며 민생과 밀접한 품목의 체감물가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제 곡물가격과 사료비 상승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8% 이상 오른 점을 언급하며 서민과 취약계층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 실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물가와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국제유가 상승을 빌미로 한 과도한 가격 인상을 차단하고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강 실장은 지난 5일 새벽 10대 학생이 살해되고 이를 제지하던 또 다른 10대 학생이 크게 다친 사건과 관련해서도 정부 차원의 지원과 안전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강 실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과 친구를 잃은 충격과 불안 속에 있는 지역 학생들에게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또 해당 지역 학생들을 중심으로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경청통합수석에게 유가족과 부상을 입은 학생의 가족을 직접 만나 정부 차원의 위로를 전하고 필요한 지원과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히 챙길 것을 당부했다. 경청통합수석은 관련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즉시 현장으로 이동했다.
아울러 경찰청에는 철저한 수사와 함께 범죄 취약 시간대와 장소에 대한 순찰 강화, 학생 통학로 주·야간 안전진단, 방범시설 보강 등 청소년들이 불특정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단의 안전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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