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HMM 화물선 나무호 피격을 두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를 13일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공격 주체가 특정된 후에 열자며 19~20일 즈음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외통위원과 국방위원들은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가 나무호 공격 주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을 두고 "국민의 안전이 걸린 문제에 정부가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비록 많이 늦었지만 우리 정부가 지금이라도 강력한 대응에 즉각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외통위와 국방위 현안질의 개최를 요구했다.
외통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건 의원은 "즉각 대응 실패는 앞으로 소말리아 해적과 같은 행위자들에게 한국 선박은 공격해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민이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아직까지 나무호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이라고 지목했고, 이란 국영매체에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점에서 의아하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은 정부 조사 결과의 윤곽이 나온 후에 외통위 현안질의를 열자는 입장이다. 미국과는 동맹, 이란과는 우호 관계인 우리나라의 외교적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조만간 미상 비행체 기종과 주체를 특정하기 위한 조사를 면밀하게 한다고 해 특정되는 대로 바로 상임위를 개최하는 게 좋겠다"며 "19~20일께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을 부각하며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섣부르게 상임위를 개최하는 것은 관계국과 불필요한 마찰과 오해를 야기할 뿐, 국익에 아무런 실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여야 줄다리기에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이날 민주당과 정부 불참 속에 국방위를 소집하기도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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