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울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도 난항.. 또 국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1 17:56

수정 2026.05.11 17:56

박맹우 전 울산시장 "기만적인 단일화 반대.. 끝까지 간다"
고호근 전 시의원,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 중구청장 선거 출마
국힘 소속 전 울산시장, 전 울산시의원 줄줄이 탈당 후 출마 선언

박맹우 무소속 울산시장 후보가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보수 진영 울산시장 후도 단일화 논의를 전면 중단한다며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박맹우 무소속 울산시장 후보가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보수 진영 울산시장 후도 단일화 논의를 전면 중단한다며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급물살을 탈것으로 예상되던 보수 진영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여기에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가 또 생겨나면서 보수 진영은 다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선 컷오프에 불만을 품고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단일화와 관련한 어떤 구체적인 합의도 없었다"라며 "기만적인 단일화에 반대하며 단일화 논의를 전면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에 향해서는 "선거라는 엄중한 국면에서 추측성 보도와 책임 없는 사람들의 무책임한 언동을 사실인 양 보도하지 말아달라"라고 요청했다.

다수의 지지자들과 함께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를 찾은 박 전 시장은 강도 높은 기자회견 내용과 달리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보수 통합과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보수 지지자들의 여망을 악용하는 행태는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시장은 "보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박맹우가) 사퇴한다, 양보한다는 등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해 보수 후보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라며 "이러한 조직적인 유언비어 유포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보 단일화 관련해 보수 승리를 바라는 진정성 있는 다양한 중재 노력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라며 "그 여망을 외면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에 큰 틀에서 '단일화'에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주장하는 단일화는 진정성 없는 선거 전략에 불과하다는 강한 의심을 금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말로는 시기와 방식 등 모든 사항을 일임할 듯이 해 놓고 사퇴설과 양보설을 공공연하게 흘리고 있다"라며 "이는 지지자들과 캠프 인사들을 흔들어 보려는 술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재건과 통합을 바라는 시민 여망조차 선거 전략으로 이용당하는 현실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보수의 품격을 짓밟는 행태에 대해 시민들께서 엄중한 책임을 물어주길 바란다"라며 "울산과 시민만 보고 끝까지 가겠다"라고 밝혔다.

고호근 전 울산시의원이 11일 울산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으로 6.3지방선거 울산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고호근 전 울산시의원이 11일 울산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으로 6.3지방선거 울산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고호근 전 울산시의원도 박맹우 전 시장과 같은 길을 선택했다.

고호근 무소속 중구청장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에서 국민의힘 탈당 사실을 밝히고 울산 중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 후보는 "중구는 울산의 정치 1번이자 뿌리로 그 자부심 하나로 정치를 시작하며 구민과 당을 위해 긴 세월을 함께 해왔다"라고 밝혔다.

고 후보는 "그러나 공정과 정의를 주장하던 국민의힘은 당원과 구민이 후보를 결정하는 정당이 아니라 몇몇 권력자들이 이미 답을 정해놓고 경선을 보여주기식 절차로 이용하는 정당으로 변해버렸다"라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그러면서 "불공정을 공정으로 바로잡고 바른 정치를 꿈꾸며 함께 해온 후배들과 미래 세대를 위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으로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한다"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과 고 전 시의원처럼 이번 6.3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당적을 옮겨 출마한 전 국민의힘 소속 울산시의원은 방인섭 개혁신당 울산 남구청장 후보, 김동칠 개혁신당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 후보가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