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도, 한국·중국산 무수프탈산에 반덤핑관세 연장… "핵심 산업용 연료로 국내 산업 지속 피해"

프라갸 아와사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2 12:26

수정 2026.05.12 12:26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무역당국이 한국과 중국산 무수프탈산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추가로 5년 연장한다. 무수프탈산은 가소제, 합성수지, 페인트, 코팅재, 염료 등에 쓰이는 핵심 산업용 화학 원료로 해당 국가의 저가 수입 물품이 인도 국내 제조업체에 지속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는 판단했다.

1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상무부 산하 무역구제총국(DGTR)은 일몰 재심 조사 최종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중국산 무수프탈산에 대한 반덤핑 조치 연장이 필요하고 적절하다"며 "관세가 종료될 경우 덤핑과 산업 피해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 관세의 만료를 앞두면서 인도 기업인 IG 석유화학, 티루말라이 화학산업, TCL 중간 화학제품사 등이 제기한 신청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DGTR은 중국과 한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 연장을 권고했지만 태국산 제품은 피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권고된 반덤핑 관세는 한국산 제품에 톤당 140.17달러(20만 6316.22원), 중국산 제품에 톤당 40.08달러(5만 8993.75원)다.

인도 당국은 2021년 반덤핑 관세 이후 약 190억 루피(2935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가 이뤄졌지만, 저가 수입으로 가격 압박이 지속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 기간 동안 인도 기업들의 판매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수익성과 현금흐름, 투자수익률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DGTR은 한국과 중국산 제품 가격이 인도 기업들의 판매 가격과 생산 원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는 플라스틱·코팅·건설 자재 업계 등 수요 산업의 반발도 이어졌다. 이들은 반덤핑 관세 연장이 오히려 관련제품 원가 상승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기존 프탈레이트 기반 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제기됐다.

당국은 관세가 수입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가격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최종 관세 연장 여부는 인도 재무부가 정부 고시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