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鄭 "정부 발맞춰 집값 잡을 것" 吳 "재개발 등 31만호 공급" [6·3 지방선거]

김윤호 기자,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1 18:31

수정 2026.05.11 18:35

여야 서울시장 후보 집값 대책
鄭 "데이터 토대로 정부와 협의"
吳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서울 마포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 LG AI 첨단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AI G2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서울 마포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 LG AI 첨단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AI G2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뉴시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 첫번째)가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열린 '오세훈이 응원합니다-고지대 이동약자' 행사 후 어르신들과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 첫번째)가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열린 '오세훈이 응원합니다-고지대 이동약자' 행사 후 어르신들과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자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저마다 해법을 제시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집권여당 후보인 만큼 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급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랐다. 강북과 강서 등 중위권 지역으로 상승세가 번지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원오 "데이터 보고 의논할 것"

이를 두고 정 후보는 11일 CBS라디오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그 데이터를 가지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어떻게 풀어갈지 의논에 들어가겠다"며 오 후보가 집값 상승 조짐을 매개로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 "오세훈 시장이 5년 동안 시정을 했는데 집권한 지 1년밖에 안 된 정부에 책임을 묻는다.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맞받았다.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로 인한 매물잠김 전망을 두고는 동의하면서도 그로 인한 집값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부동산 세제 관련은 중앙정부의 역할이고, 주택 공급은 지방정부의 역할"라며 "그래서 면밀하게 수시로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고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가 6월 지방선거 이후 부동산 세제개편을 비롯한 추가적인 대책 시행을 예고하는 만큼, 그에 발맞춰 집값을 잡을 정책을 펴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다만 정 후보가 내건 공약상 재개발·재건축 절차를 간소화해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향이다.

■오세훈 "박원순 정비구역 해제 탓"

반면 오 후보는 민간 재개발·재건축 절차 단축과 규제 완화를 통한 신속한 공급이 해법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날 MB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집값 문제의 원인으로 "박원순 시장 10년간 389군데 재개발·재건축 구역을 풀었다. 민주당은 항상 재개발·재건축에 적대적"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시는 지금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2031년까지 31만가구가 순증되도록 닥치고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주택 매물을 늘리기 위해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정책을 펴는 것을 두고 전월세난을 일으키고 있다는 취지의 지적을 내놨다. 오 후보는 "다주택자의 다른 말은 민간 임대사업자다. 이들을 적대시하는 정책을 펴는 한 공급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정 후보가 빌라도 필요한 이들에게는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빌라를 많이 지으면 그 지역은 (재개발) 동의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앞서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하게 진행시켜 2031년까지 31만호 주택을 착공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정 후보도 큰 방향은 같다.
다만 오 후보는 민주당이 기본적으로 민간 재개발·재건축에 비판적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당권 도전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만약 낙선을 할 경우 당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대표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거기에 대해서는 비중이 있는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