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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제안은 쓰레기"…美 유류세 인하 검토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2 01:20

수정 2026.05.12 01:20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협상 역제안을 "쓰레기"라고 맹비난하며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사실상 붕괴 직전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내 휘발유 가격 급등 부담까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시적 유류세 인하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 측 답변을 두고 "쓰레기 같은 제안(piece of garbage)"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휴전은 현재 거대한 생명유지장치(massive life support)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며 미국과 이란 간 임시 휴전이 사실상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란은 자국의 역제안이 "관대하고 책임 있는 제안"이라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문서 전체를 읽어볼 가치조차 없었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부 강경파를 겨냥해서도 "영원히 싸우기를 원하는 미치광이들이 이란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미국 내 에너지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유류세(gas tax) 일시 중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주)도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CBS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안정된 이후에는 세금을 단계적으로 다시 부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5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이란과 전쟁에 돌입한 이후 휘발유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휘발유에 갤런당 18.4센트, 디젤에는 갤런당 24.4센트의 연방 유류세가 포함돼 있다.
여기에 각 주별 유류세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