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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이례적으로 핵잠 위치 공개...이란 겨냥 경고 추정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2 08:04

수정 2026.05.12 08:04

美 6함대, 핵무기 탑재 전략 잠수함이 지브롤터 도착했다고 알려
전략 무기 위치는 극비...이례적으로 위치 공개
이란 겨냥한 경고성 메시지로 추정

미국 해군 제6함대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기항 사진.뉴스1
미국 해군 제6함대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기항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해군이 11일(현지시간) 극비 사항에 속하는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의 위치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는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유럽과 아프리카를 담당하는 미 해군 제6함대는 이날 기항 사진이 포함된 보도자료를 내고 오하이오급 SSBN이 전날 스페인 남부 해안의 영국령 지브롤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제6함대는 "이번 기항은 미국의 역량과 유연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대한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하이오급 SSBN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탐지 불가능한 발사 플랫폼으로, 미국의 핵전력 3축 체계 중 생존력이 가장 큰 축"이라고 밝혔다.



제6함대는 해당 잠수함의 명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에 미국 군사전문지 성조지는 14척의 오하이오급 SSBN 중 '알래스카(SSBN-732)'함이 지브롤터해협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래스카함이 '트라이던트' SLBM을 탑재하고 있으며 해당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SSBN 위치가 극비사항이며 거의 공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성조지는 미국이 SSBN의 위치를 알리는 것은 일반적으로 전략적 억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2021년 6월 흑해 주변에서 나토와 러시아 군함이 대치할 당시에 SSBN이 지브롤터해협에 기항했다고 알렸다.
WSJ는 이번 발표가 이란과 종전협상이 어려워진 가운데 나왔다고 지적했다.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보낸 이란전쟁 종전안에 대해 "쓰레기"라며 이란과 휴전이 "가장 취약한 수준"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지난 5일 중단한 호르무즈해협 개방 작전인 '해방 프로젝트'를 언급하고 해당 작전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