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명보험업계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나선다. 상품 개발부터 판매, 보험금 지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소비자 중심으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생명보험협회는 12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생명보험 약속의 날(Promise Day)' 행사를 열고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업계 공동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생보업계가 자율적으로 마련한 소비자 신뢰 회복 프로젝트 성격이 짙다. 금융권에서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공동으로 소비자보호 실천 의지를 공식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생보사들은 공동 결의문을 통해 △소비자 관점 중심의 경영체계 구축 △불완전판매 우려 상품 판매 제한 △건전한 영업질서 확립 △신속한 보험금 지급 △취약계층 보험 접근성 확대 등 5대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우선 소비자보호를 민원 대응 수준이 아닌, 핵심 경영 가치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보호 조직 기능과 책임 체계를 강화하고, 경영평가 기준에 소비자 관점을 반영하기로 했다. 상품 판매 과정도 대폭 손질해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약관과 설명자료를 직관적으로 개선하고, 상품 개발 단계부터 내부통제를 강화해 분쟁 가능성을 줄일 방침이다.
영업 문화 개선에도 나선다. 지나친 판매 경쟁을 줄이고, 모집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수수료 체계 개선과 함께 허위·과장 광고 차단에 힘을 싣기로 했다. 보험금 지급 서비스도 개선한다. 보험금 산정과 지급 기준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지급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민원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장애인·고령자·외국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보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보험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이번 선언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향후 생보업계 신뢰도를 평가받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생보협회는 향후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업계 공동 과제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제도 보완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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