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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유상증자로 약 1.2조 확보…"글라스기판·재무개선 속도"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2 13:20

수정 2026.05.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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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가 9만9500원 확정…차입금 상환 규모 확대
부채비율 230%→129% 예상…앱솔릭스 기대감

SKC 앱솔릭스의 반도체 글라스기판. SKC 제공
SKC 앱솔릭스의 반도체 글라스기판. SKC 제공

[파이낸셜뉴스] SKC가 유상증자를 통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1조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하며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글라스기판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SKC는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이 9만9500원으로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1173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약 1조1671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SKC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재무 안정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글라스기판 사업 투자와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당초 글라스기판 사업에 약 5896억원, 차입금 상환에 약 4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조달 금액이 늘어나면서 차입금 상환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상환 규모는 기존 계획보다 늘어난 약 5775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30% 수준이던 부채비율도 약 129%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C는 최근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IR 활동 등이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올해 1·4분기 10개 분기 만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 미국 뉴욕 등 4개 도시에서 진행한 글로벌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도 시장 신뢰 회복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김종우 SKC 사장 등 경영진은 반도체 중심 사업 재편과 글라스기판 사업 전략 등을 직접 설명했다.

자회사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 상용화 진전 역시 주목받고 있다. 앱솔릭스는 최근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에 차세대 네트워크 반도체용 '논 임베딩(Non-Embedding)' 글라스기판 시제품을 공급하며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기판 대비 고주파·고집적 환경에서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고객사 신뢰성 평가가 진행 중이며 통과 시 연내 양산 준비에 들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SKC 관계자는 "글라스기판 사업의 미래 가치와 회사 경쟁력 회복에 대해 투자자들이 공감한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라스기판 상용화와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