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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관광지, '여름철 한철 장사' 아냐…봄·가을 확장 이용 추세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2 14:07

수정 2026.05.12 14:07

KMI "해수욕장 관광지, 연중 활용 중심으로 정책 전환 필요"

[파이낸셜뉴스] 전국 주요 해수욕장 관광지들이 과거 '여름철 한철 장사' 인식과 달리 연중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문객들의 해수욕장 이용 기간이 여름철 공식 개장시기에 한정되지 않고 봄과 가을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빅데이터로 본 주요 해수욕장 이용행태 변화와 정책 과제' 동향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8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해 8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제공

KMI는 이번 연구를 위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강릉 경포해수욕장, 보령 대천해수욕장 3대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가명정보 기반 체류·소비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난 2024년 기준 해역별 방문객 수 1위 해수욕장으로 동해는 경포, 남해는 해운대, 서해는 대천해수욕장으로 나타났다.



우선 2024년 기준 각 해수욕장은 8월 개장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전통적인 '여름 관광지'로서 특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방문객 수는 비개장기인 12월에 비해 대천은 2.5배, 경포 2.2배, 해운대 1.4배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5~6월과 9~10월의 방문객 규모가 동계 기간을 크게 상회하며 해수욕장 이용이 여름철 공식 개장 시기에 한정되지 않고 봄과 가을로까지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해수욕장이 여름 성수기 특정 기간에만 운영되는 곳이 아닌, 연중 방문객을 맞이하는 '상시적 해양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3개 해수욕장의 일별 1인당 체류 시간을 분석한 결과 경포는 최소 2.3시간에서 최대 2.8시간, 해운대는 3.2~4.0시간, 대천 3.6~5.0시간으로 모두 안정적인 체류 패턴을 나타냈다.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비성수기인 12월에도 약 4.02시간의 높은 체류 시간을 기록하며 큰 차이 없이 공간 이용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연중 1회 평균 소비 지출액은 경포가 최소 5.5만원에서 최대 6.9만원, 해운대가 6.2~6.8만원, 대천이 7.2~8.5만원 수준에서 형성됐다.
이는 7~8월 휴가철에만 소비가 집중될 것이란 과거 인식과 달리 해수욕장 방문객의 소비가 연중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KMI 관계자는 "해수욕장 관광지를 과거 여름철 관리 중심에서 이제는 연중 활용 중심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방문객 수는 8월 성수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중 평균 소비금액은 계절에 따른 변동이 크지 않게 기록돼 해수욕장 이용 행태가 점차 연중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결과적으로 해수욕장 정책 기본 단위도 '개장기간'이 아닌 '연간 수요관리와 공간 활용 관리로 확장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4년 기준, 전국 3대 해수욕장의 월별 방문객 1인당 평균 소비금액 추이 그래프.
2024년 기준, 전국 3대 해수욕장의 월별 방문객 1인당 평균 소비금액 추이 그래프.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