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들이 승객을 두고 쓰는 은어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승무원들 사이에서 쓰이는 '밥(Bob)'이라는 표현은 특정 승객이 승무원의 눈에 띄었다는 뜻으로 쓰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현지시간) 여행업체 이쇼어(eShore) 웹사이트에 소개된 승무원들의 기내 은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승무원들은 승객을 직접 언급하기 어려울 때 짧은 코드명처럼 특정 표현을 사용한다.
"밥"은 눈에 띈 승객
이쇼어에 소개된 승무원들의 설명에 따르면 'Bob'은 'Babe on board'의 줄임말로 쓰인다.
더선 칼럼에 따르면 'Bob'은 'Best on board'라는 의미로도 쓰일 수 있다. 표현은 다르지만, 둘 다 승무원의 눈에 띈 승객이라는 뜻으로 통한다.
일부 승무원은 "밥 승객"으로 불리면 서비스가 더 친절해질 수 있다고도 했다. 무료 간식이나 음료를 챙겨주거나, 냅킨에 전화번호를 적어 건네는 일이 있었다는 사례도 나왔다.
"체리오"도 그냥 인사 아닐 수 있어
비행기가 도착한 뒤 승무원은 승객에게 인사를 건넨다. 보통은 "굿바이"라고 말하지만, "체리오(cheerio)"라는 표현을 쓰면 다시 탑승해도 반가운 승객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더선은 전했다.
다만 이런 표현은 모든 항공사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용어는 아니다. 승무원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오가는 은어에 가깝고, 실제 사용 여부도 항공사와 승무원마다 다를 수 있다.
반대로 부정적인 은어도 있다. 더선에 따르면 일부 승무원은 문제가 된 승객을 '필립(Philip)'이라고 부른다. 이 표현은 'Passenger I'd Like to Punch'라는 거친 표현의 머리글자에서 나온 말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나며 직접적인 표현 대신 사람 이름처럼 바뀐 것이다.
승무원 은어가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비행 중 그런 말을 들으면 괜히 신경 쓰일 것 같다", "이제 기내 인사도 다르게 들릴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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