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4·4분기 약 100만명의 학자금 대출 차주가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추가로 260만명이 디폴트 상태에 진입했다.
연구진은 최근 신규 디폴트가 고령 차주와 미국 남부 지역 거주자들에게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내 연방 학자금 대출 차주는 4000만명을 넘는다. 미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도 약 770만명이 이미 디폴트 상태에 있었다.
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SAVE(Saving on a Valuable Education) 프로그램 종료가 추가 부실을 키울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 연은은 "2차 디폴트 물결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AVE 프로그램 가입자 수백만명이 다시 상환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SAVE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연방 항소법원이 올해 초 프로그램 종료 결정을 내리면서 차주들은 다시 상환 압박을 받게 됐다. SAVE 가입자들은 지난 2024년 여름 이후 사실상 상환 의무가 유예된 상태였다. 시장에서는 상환 재개 이후 연체율이 더 빠르게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 연은은 학자금 대출 부실이 개인 문제를 넘어 신용시장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연구진은 "디폴트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가족 구성원 신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향후 정부의 채권 추심이 재개되면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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