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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 IFRS18 체계선 영업이익 반영 우려[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5 06:03

수정 2026.05.15 09:19

"파업 손실도 본업 성적표로"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시스 제공.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오는 2027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8) 체계에서는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처럼 '일회성 비용'으로 분류해 영업외 항목으로 처리하기보다 본업 손실로 보다 명확히 드러날 수 있다는 의미다.

15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IFRS18(재무제표 표시와 공시)은 손익계산서를 영업·투자·재무 등 범주로 보다 엄격하게 구분하고, 영업손익 표시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파업 규모가 크면 일회성 손실을 별도 항목으로 공시화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파업 손실'을 '영업외손실'로 처리해왔다.

통상 파업이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IFRS18 하에서는 총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휴설비 감가상각비, 조업 중단 손실, 추가 인건비 등은 대부분 '영업 범주' 비용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파업 강행 시 삼성전자의 직간접 피해액은 10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시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IFRS18은 '통합과 세분화(Disaggregation)' 원칙을 강화하면서 중요하거나 비경상적인 비용에 대한 별도 공시를 요구한다. 총파업 관련 손실 규모가 크다고 판단될 경우 단순히 기타 비용 항목에 묶지 않고 손익계산서 본문이나 주석에 별도 공개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IR(기업설명회)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IFRS18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조정 영업이익' 등을 '경영진 성과측정치(MPM)'로 정의하고 관련 공시를 의무화했다. 가령 IFRS 기준 영업이익과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성과급 산식도 IFRS18과 맞물릴 수 있다. IFRS18 도입으로 영업손익 범위가 넓어지면,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명시한 순간 변동성이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
영업이익이 흔들리면 성과급 규모도 덩달아 출렁이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