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서 쎄시봉 멤버들의 50년 결혼 생활과 비교
윤여정 요리 솜씨 칭찬부터 과거 '아카데미상 복수' 발언까지
[파이낸셜뉴스] 가수 조영남(81)이 방송에서 이혼한 전처인 배우 윤여정을 다시 한번 언급해 일부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쎄시봉'의 주역으로 활약한 가수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이 나란히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방송에서 조영남은 윤형주가 아내와 52년, 김세환이 50년을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에 자신은 13년 동안 결혼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만난 아내와 지금까지 함께 사는 두 사람을 향해 "대단한 것"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이 친구들이 날 이긴 건 이거 하나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 대신 나는 '위대한 이혼'을 했다"며 "이혼해서 그 여자가 잘됐고 난 화가로 성공했다"라고 전처 윤여정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를 듣던 엄지인 아나운서는 "지금 너무 늦은 후회를 하고 계시다"라며 유쾌하게 상황을 받아쳤다.
조영남의 거침없는 입담은 계속됐다. 그는 개그우먼 이성미, 정선희 등 친한 여성 지인들이 자신의 팔순 잔치를 열어주었다며, 이들을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이 아닌 '여친(여자친구)들'이라고 칭했다.
김세환이 "보통 여자친구들끼리는 사이가 안 좋은데 영남이 형 여자친구들은 서로 사이가 좋다"라고 신기해하자, 조영남은 "제일 잘하는 왕들은 여자 후궁들 관리를 잘하는 왕이다"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조영남과 윤여정은 지난 197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으나, 조영남의 외도 문제로 1987년 결국 파경을 맞았다. 이혼 후 윤여정은 두 아들의 양육과 생계를 위해 생업으로 연기 활동에 뛰어들어 매진해 왔다. 반면 조영남은 1995년 18세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재혼해 딸을 입양하기도 했으나 다시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조영남이 윤여정과의 이혼을 방송의 소재로 삼아 비판을 받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는 그동안 '속풀이 쇼 동치미', '가보자GO' 등의 프로그램은 물론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내가 바람피워서 쫓겨났다", "무엇보다 내가 집을 나와서 그 친구가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등의 발언을 반복하며 논란을 자초해 왔다.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것은 지난 2021년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을 때의 발언이다.
당시 조영남은 윤여정의 쾌거를 두고 "바람피운 남자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우아한 복수 아니겠느냐"라고 평가해 대중의 거센 뭇매를 맞았다. 이후 비난 여론과 악성 댓글에 시달리자 그는 "'나보다 훌륭하게 됐구나'하는 표현을 하려고 한 것이다. 그게 내 진심이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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