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민단체 "부산시장 후보들, 미 55보급창 이전 문제 다뤄야"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3 12:39

수정 2026.05.13 12:38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현 북항재개발지에 자리한 미 55보급창 이전 문제를 시급히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부산시장 후보들이 이전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고,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를 비롯한 12개 지역 시민단체들은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를 비롯한 12개 지역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에 미 55보급창과 제8부두 이전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해양강국범시민추진협의회를 비롯한 12개 지역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에 미 55보급창과 제8부두 이전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이들은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군사시설로 인해 북항과 원도심의 공간축과 녹지축은 단절돼 왔다. 시가 추진하는 북항재개발의 완성도 역시 구조적 제약을 받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단순한 도시 미관이나 개발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 안전과 환경, 생명권, 도시 주권의 문제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항과 원도심 일대에는 대규모 주거단지와 학교, 상업시설, 관광, 문화시설이 더 밀집하게 된다"며 "그럼에도 도심 중심부에 대형 군수시설과 위험물 보관 기능이 유지되는 현실은 정상적인 도시계획의 방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미 55보급창 외에도 제8부두 역시 여러 문제를 안고 있음을 지적했다. 단체는 "8부두 내 주한미군 생화학 방어 프로그램과 관련한 시민 불안은 수년간 지속 제기돼 왔다"며 "탄저균과 페스트균 등 고위험 병원체 반입 논란이 반복돼 왔음에도 시민들에 충분한 설명과 정보 공개, 객관적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다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사안을 단체는 정치권에서 직접 발 벗고 해결에 앞장서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협의회 이지후 상임의장은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북항과 원도심의 발전에 대한 공약은 내면서도 실질적으로 원도심의 미래를 결정지을 '미 55 보급창 이전과 8부두 이전' 문제에 대해선 아무도 말이 없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은 북항 관련 다양한 공약은 내고 있지만, 55보급창과 8부두 이전이 없는 북항재개발은 결국 미완성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단체는 부산시장 후보들에 "부산시민은 더는 막연한 약속을 원하지 않는다. '검토하겠다' '협의하겠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이제는 부산시장 후보들이 명확한 입장과 실행 의지를 시민 앞에 밝혀야 한다.
이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닌 부산 원도심의 미래와 도시 주권의 문제"라며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또 이들은 정부와 부산시에 55보급창과 8부두의 통합 이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55보급창 주변 토양·지하수·해양퇴적물에 대한 정밀 환경조사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8부두 생화학에 대한 의혹과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투명한 정보공개를 할 것과 향후 반환 부지를 시민을 위한 대규모 도심녹지와 공공 공간으로 조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