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책상 앞' 대신 '현장'으로… 교육기업들, 체험·문화로 고객 접점 넓힌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3 14:05

수정 2026.05.13 14:05

가정의 달·스승의 날 맞아 학생·학부모·교사 전방위 공략… 단순 판촉 넘어 '관계 마케팅'으로 진화

광운인공지능고등학교 문나영 학생이 지난해 5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미래엔데이'에서 시구자로 나서 교실 속 영웅을 주제로 치어리딩 동작을 더한 시구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미래엔 제공
광운인공지능고등학교 문나영 학생이 지난해 5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미래엔데이'에서 시구자로 나서 교실 속 영웅을 주제로 치어리딩 동작을 더한 시구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미래엔 제공


[파이낸셜뉴스] 5월 가정의 달과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주요 교육기업들이 야구장·직업체험관·공모전 등 교실 밖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학습 콘텐츠 판매에 그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학부모·교사를 아우르는 체험형 접점 확대로 마케팅 전략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양새다.

미래엔그룹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 스폰서 데이 '2026 미래엔데이'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임직원과 가족, 관계사를 초청한 단체 야구 관람에 더해 경기장 밖 광장에서는 '지핑크의 원주율', '철수와 영희의 국어공부' 등 교과 수업을 테마로 한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교육 브랜드를 일상 문화 속에 녹여내겠다는 전략이다.



장원교육은 16일 경기 성남 한국잡월드 어린이체험관에서 '장원 드림마켓'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문해력·역사 퀴즈를 풀어 전용 화폐 '드림통보'를 모으고, 이를 상품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학습과 경제교육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교사를 겨냥한 행보도 눈에 띈다. 동아출판은 교실 수업 지원 플랫폼 '두클래스'를 통해 스승의 날 기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교사들의 힐링 루틴을 공유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휴식 응원 이벤트'와 함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음악회 '여름에 듣는 겨울나그네' 초청권도 증정한다. 플랫폼 사용자인 교사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려는 시도다.

학습 수요 공략도 병행된다. 천재교육은 초등학교 현장에서 수행평가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열공 전과목 단원평가'와 '수학 단원평가' 시리즈를 선보였다. 난이도를 A·B·C 3단계로 나눠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웅진씽크빅은 디지털 전집 서비스 '웅진북클럽' 신규 가입 및 약정 연장 고객에게 20만 마일리지와 킥보드·전집 등 특별 경품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문화·사회공헌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움직임도 있다. 금성출판사는 금성문화재단·MBC와 함께 '제33회 MBC창작동화대상' 작품 공모를 오는 7월 29일까지 진행한다.
총 상금 4300만원 규모로 창작동화·짧은 시·독후 감상 등 3개 부문을 운영하며, 1993년 재단 설립 이래 33년간 이어온 아동문학 지원의 연장선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에듀테크 확산 이후 나타난 '체험 회귀' 현상으로 읽는다.
디지털 학습 플랫폼이 보편화되면서 콘텐츠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지자, 오프라인 현장과 문화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