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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려고 깠는데, 경찰은 생각을 안하네"...故김창민 폭행 가해자, 수사 조롱 논란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3 15:37

수정 2026.05.13 15:37

/사진=JTBC 뉴스 캡처
/사진=JTBC 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가해자들이 경찰의 초동 수사를 비웃고, 범행을 은폐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돼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6개월 지나 밝혀진 녹취록에 "네가 헤드록 건 거 얘기 안했다"

12일 JTBC 뉴스에서는 주범 이모씨와 공범 임모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이씨는 사건 당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임씨에게 "X나 웃긴 건 (경찰이) 둘이서 그랬다는 생각을 안 한다"며 수사 기관을 노골적으로 조롱했다.

당시 경찰은 식당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씨는 폭행을 말렸다"는 이씨의 진술만을 토대로 임씨를 입건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후 이씨는 통화에서 "넌 그냥 말린 거라 진술했다.

네가 안에서 헤드록 건 것도 얘기 안 했다"며 경찰의 수사망을 빠져나간 상황을 털어놨다.

해당 녹취는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나고 검찰 전담수사팀의 압수수색을 통해 뒤늦게 확보됐다. 경찰은 초동 수사 단계에서 압수수색도 거치지 않고 사건을 송치했다. 가해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역시 두 차례나 기각됐다가 녹취가 확보된 이후에야 발부됐다.

"'너 그냥 죽어'라고 파운딩 펀치"... 검찰, 살인죄로 변경 방침

이들의 녹취에는 명백한 살해 의도도 담겨 있었다. 이씨는 "죽이려고 까고(차고), 다시 가서 또 깠더니 잠든 것 같길래 또 쳤다. '너 그냥 죽어'라며 파운딩 펀치를 꼽았다"라고 격투기 기술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내 손으로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살인 고의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검찰은 이번에 확보된 녹취를 통해 가해자들의 살해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판단, 기존 상해치사 혐의를 살인죄로 변경해 기소할 방침이다.

/사진=JT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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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