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삼다수·에코랜드, 곶자왈 속 지하수 체험전시관 만든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3 14:45

수정 2026.05.13 14:45

7월 상설체험전시관 정식 개관
제주 화산지형·곶자왈 가치 소개
빗물이 지하수 되는 과정 시각화
퇴장 동선·휴게 공간 활용 전시
청정 자연 보전 상생 모델 추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에코랜드 관계자들이 13일 지역 기반 상설체험전시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상설체험전시관은 에코랜드 관람객 퇴장 동선과 휴게 공간을 활용해 오는 7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에코랜드 관계자들이 13일 지역 기반 상설체험전시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상설체험전시관은 에코랜드 관람객 퇴장 동선과 휴게 공간을 활용해 오는 7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삼다수와 에코랜드가 곶자왈과 제주 지하수의 가치를 체험형 전시로 알리는 상설 공간을 만든다. 제주의 화산지형과 곶자왈 생태계, 빗물이 지하수로 스며드는 과정을 관광객이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해 생태 관광과 공익 홍보를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날 에코랜드와 '지역 기반 상설체험전시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의 청정 자연과 곶자왈에 대한 공익 정보를 제공하고 제주 지하수와 제주삼다수의 형성 과정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두 기관은 전시관을 지역 기반 상생 모델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전시관은 에코랜드 내 관람객 퇴장 동선과 핵심 휴게 공간을 활용해 조성된다. 기획과 시공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제주삼다수 상설체험전시관'으로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전시의 핵심은 '제주 물의 여정'이다. 제주의 탄생과 화산지형, 곶자왈의 생태적 가치, 빗물이 화산송이층을 거쳐 지하수로 스며드는 과정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낸다. 관람객이 전문 용어를 몰라도 제주 지하수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보호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곶자왈은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제주 특유의 숲 지형이다. 지표면이 울퉁불퉁하고 틈이 많아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무와 풀, 암석이 어우러진 생태 공간이자 제주 지하수 보전과 생물다양성 유지에 필요한 자연 기반이다.

화산송이는 제주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다공질 화산암이다. 구멍이 많은 구조라 물이 통과하고 머무는 과정에 영향을 준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과 곶자왈, 화산지질이 만들어 낸 지하수 자원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지질과 생태 설명이 제품 이해와도 연결된다.

전시 공간은 에코랜드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퇴장 동선에 배치된다. 제주의 화산지형과 지질 구조, 곶자왈의 생태적 의미, 제주삼다수 수원 형성 과정을 차례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약 20평 규모의 휴게 공간도 함께 꾸며진다. 제주개발공사는 이 공간을 곶자왈 생태계를 옮겨 놓은 듯한 '힐링의 숲'으로 조성해 관람객이 쉬면서 제주 지하수의 탄생 과정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청정 자연 보전이라는 공통 가치를 내건 두 기관의 협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에코랜드는 친환경 운영을 통해 곶자왈 보호와 생태 관광을 병행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도 제주 지하수 보호를 위해 수원지 주변 곶자왈 부지 매입 등 보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 지하수는 산업 자원이기 전에 도민 생활과 생태계를 지탱하는 공공 자원이다.
전시 콘텐츠가 지하수 보전과 물 절약, 곶자왈 보호 메시지까지 담아야 공익성이 살아난다.

제주개발공사는 상설체험전시관 운영을 시작으로 제주 청정 자원과 지하수의 가치를 알리는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송형관 제주개발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교래리 곶자왈은 빗물이 제주 화산지질을 거쳐 제주삼다수로 이어지는 핵심 자연 기반"이라며 "새 전시관을 통해 제주 지하수의 가치와 제주삼다수의 탄생 과정, 곶자왈 보전의 의미를 쉽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