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휴대전화서 뭘 봤길래"…마크롱 영부인 격노케 한 '휴대전화 속 그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4 07:44

수정 2026.05.14 07:42

마크롱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 AP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맞는 장면.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의 이른바 '베트남 공항 영상'을 두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단순한 장난이라는 마크롱 대통령의 기존 해명과 달리, 이란 출신 여배우의 메시지로 인한 실제 부부 싸움이었다는 언론인의 주장이 나왔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연예 주간지 '파리마치' 소속 플로리앙 타르디프 기자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라디오 RTL에 출연해 지난해 5월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남편의 얼굴을 밀친 사건은 "실제 부부간의 다툼"이었다고 주장했다.

타르디프 기자가 방송에서 밝힌 갈등의 전말은 이렇다. 마크롱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보게 된 브리지트 여사가 이란 출신 유명 여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와 얽힌 메시지를 목격한 것이 사태의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타르디프 기자는 "브리지트 여사가 해당 메시지를 확인한 뒤 크게 격분했다는 증언을 측근들로부터 여러 차례 반복해서 들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마크롱 대통령과 파라하니가 수개월 동안 이른바 '플라토닉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당신은 정말 아름답다"와 같은 사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 부부 사이에 심각한 긴장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여배우의 실명 공개에 대해 묻자, 타르디프 기자는 "이미 파리 정가에서 돌던 이야기이며 단순한 소문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언급된 골쉬프테 파라하니는 이란 테헤란 출신으로 2007년 프랑스에 정착해 짐 자무시 등 여러 유럽 명감독과 작업해 온 인물이다.

이란 출신 여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 EPA연합뉴스
이란 출신 여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 EPA연합뉴스


영부인 측 전면 부인…"휴대전화 들여다본 적 없다"


타르디프 기자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긴장 관계와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엮어 '(거의) 완벽한 부부'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러나 브리지트 여사 측은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영부인 측 관계자는 방송 측에 "브리지트 여사는 지난 3월 저자에게 직접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며 "남편의 휴대전화를 절대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영상은 지난해 5월 25일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촬영됐다. 당시 브리지트 여사는 전용기 출입문 앞에서 언론 카메라에 노출된 줄 모른 채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두 손으로 밀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용기 계단을 내려올 때도 마크롱 대통령이 에스코트를 위해 내민 오른팔을 끝내 잡지 않고 거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해당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부부 싸움과 불화설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인데, 짧은 영상 하나로 온갖 터무니없는 말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대통령 측근들 역시 "해당 루머는 러시아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한 고의적인 가짜뉴스 공작이라고 비판하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한편, 1977년생인 마크롱 대통령과 1953년생인 브리지트 여사는 과거 사제지간으로 만나 25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07년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