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서울성모병원 신규 지정
중증 소아응급 대응 인프라 확충
정부 "필수의료 공백 해소 지속 지원"
[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중증 소아 응급환자 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추가 지정했다.
소아 응급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필수의료 대응 역량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15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기존 12곳에서 14곳으로 늘었다.
소아 환자는 전체 응급실 방문 환자의 17.0%를 차지한다.
다만 소아 환자는 연령별 증상이 다양하고 성인과 다른 장비 및 치료 체계가 필요해 별도 전문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는 2016년부터 소아 응급의료체계 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관련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2020년까지 5곳에 불과했지만 2022년 8곳, 2023년 10곳, 2024년 12곳으로 늘었고 이번 지정으로 14곳 체계를 갖추게 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경기 남부 권역 소아 응급환자 대응 역할을 맡는다.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뿐 아니라 소화기내과, 이비인후과 등 다학제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수도권 중증 소아 환자 최종 치료 기능을 담당할 전망이다. 특히 소아중환자실(PICU) 운영과 응급 수술·시술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
두 병원은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추가 시설 공사와 장비 보강을 조건으로 조건부 지정됐다. 복지부는 이달 현장 점검을 통해 필수 인력과 시설 기준 충족 여부를 최종 확인했다.
소아 응급의료는 대표적인 필수의료지만 낮은 수익성 때문에 의료기관 참여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운영 안정을 위해 전담 전문의 1인당 연간 1억원 규모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기관당 최대 10억원까지 국비 100% 지원이 가능하다.
건강보험 수가 가산과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사후보상 시범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순 센터 수 확대보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와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가 근본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경증 환자의 대형 응급실 쏠림 완화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과 온라인 소아 상담 서비스 '아이안심톡' 활용도 당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 응급의료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대표적인 필수의료 영역"이라며 "야간과 휴일에도 아이들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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