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지면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도 개인 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는 지난 13일 기준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규모가 424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테마 레버리지 ETF 중 가장 큰 규모다. 순자산 규모도 급증했다. 연초 2613억원 수준이던 순자산 총액은 최근 2조5000억원대로 불어나며 약 10배 성장했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FnGuide 반도체TOP10 지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일반형 상품인 'TIGER 반도체TOP10 ETF' 역시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2조329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주식형 테마 ETF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시장에서는 최근 반도체 투자 열기가 단순 업황 반등을 넘어 AI 인프라 확대 기대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성형 AI가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면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단순 지수형 ETF보다 변동성이 큰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해 반도체 상승 흐름에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들에게 레버리지 ETF가 적극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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