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만남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구조적 복합위기 극복에 협력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을 방문해 신현송 한은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상호독립성 존중을 바탕으로 정부의 중요 정책 과제에 대해 긴밀하고 건설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며 "재정과 연계해 국가의 중장기 미래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처와 거시경제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꾀하는 한은의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양 기관은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구조적 복합위기 극복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대전환, 인구변화, 기후위기, 양극화, 지방소멸 등 5대 구조적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신 총재도 "두 기관이 협력해 우리 경제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은은 물가 및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을 운영하면서 성장잠재력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 정책 제언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회동은 옛 기획예산처(1999~2008년) 시기를 포함해 장관과 한은 총재가 만난 첫 사례다.
두 수장은 모두발언 이후 이어진 회동에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책대응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무엇보다 중동 사태 관련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크게 반등했으나 고유가 지속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취약부문 어려움도 여전한 만큼 물가안정과 취약부문 지원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박 장관은 신 총재에게 소나무 분재를 선물하며 "양 기관 수장 이름에 포함된 소나무(松) 뿌리(根)와 나무줄기가 닿을 수 없지만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변치 않는 협력관계를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신 총재도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 과제와 구조적 문제들은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다"며 "소나무 뿌리와 나무줄기가 서로 지탱하면서 추위와 비바람에도 긴 세월 푸르름을 유지하듯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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