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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만 잘못 건드리면 미중 충돌"…트럼프 면전 경고[미중 정상회담]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4 13:29

수정 2026.05.14 13:29

시 주석, 정상회담 공개 발언에서 충돌 가능성 직접 언급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강조
미국의 대만 지원 확대에 중국 측 경고 수위 상승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 속 안보 문제는 별개라는 점 부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의 최대 위험 요인이라며 잘못 다룰 경우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가 일부 완화되는 가운데서도 대만 문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중국의 강경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14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두 나라가 부딪치거나 심지어 충돌해 전체 중미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대만 독립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양립할 수 없다"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중미 양국의 최대 공약수"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외교 지원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중국이 레드라인을 다시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그동안에도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고 규정해왔지만, 정상회담 공개 발언에서 직접적으로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경고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경제·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협상 기조를 강조했다. 그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에 있다"며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입증됐다.
의견 차이와 마찰에 직면했을 때 평등한 협상만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양국 고위급 경제무역 대표단 회동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어제 우리 경제무역대표단이 전반적으로 균형 있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면서 "이는 양국 국민 모두와 세계에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