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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女축구경기에 '조선' 국호사용 못하나..민화협 등 2백여곳 응원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4 15:52

수정 2026.05.14 15:52

지난해 11월 15일 미얀마 양곤에서 AWCL ISPE(미얀마)와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EPA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5일 미얀마 양곤에서 AWCL ISPE(미얀마)와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20일 수원에서 치러지는 남북 여자축구클럽간 경기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등 200여개 민간단체가 응원에 나선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클럽팀 대항전인 점을 감안해 양측 국호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경기 이외에 국호 사용이 필요할 경우 북한 또는 조선으로 병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민간 응원단에게 남북협력기금 총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지원을 받는 단체의 명단 공개를 꺼려왔다.



민화협은 범국민 협의체로 김대중 정부 시절에 보수, 중도, 진보 진영을 아우르는 170여곳이 동참해 정식 출범했다. 북민협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을 수행하는 민간 단체들의 연합체다.

14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번 응원단의 명칭은 '2026 AFC 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선수단 모두를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응원은 AFC 규정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현수막, 응원수건, 응원막대, 양측 클럽기 등의 응원도구를 활용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클럽 내고향여자축구단 39명에 대한 방남 승인절차를 마무리하고 남한 방문증명서를 발급한다. 방남 승인 기간은 17일부터 24일까지다.

남북관계를 '두 개 국가 관계'로 규정한 북측이 17일 인천공항 출입심사 때 여권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출입심사는) 기본적으로 남북교류협력법을 따르되, 만약 (북한 축구단이) 여권을 제시한다면 실무적 차원에서 사진 대조의 보조 자료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위민과 맞붙는다.
이 경기의 승자는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일본) 경기 승자와 23일 같은 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북한 선수단이 스포츠 대회 참가를 위해 방한하는 것은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북한 여자 축구팀의 한국 방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