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은 14일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둔 현 시점, 보수 결집 흐름이 감지된다는 분석에 대해 "현장에선 체감이 어렵다"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이날 민주당에게 험지로 손꼽히는 경북 울릉군 일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 결집이 감지된다는) 언론 보도도 많긴 한데 자체적으로 저희가 해본 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요즘 여론조사 응답률이 많이 떨어지고 표집 하기도 어렵다고 한다"면서도 "예의주시하며 또 그것과 무관하게 할 도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서울과 대구·부산 등 이번 지방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과의 격차를 오차 범위 이내로 좁혔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나가던 흐름과는 반대 양상이 감지된 것이다.
일각에선 여야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에 대해 민주당발 악재는 물론이고, 국민의힘이 '집안 싸움'을 일단 제쳐 놓고 선거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결합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선 최근 정청래 당 대표는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 지원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생 여아에 '오빠라고 해봐'라고 발언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비해 빠른 속도로 공천을 마치며 진용을 갖췄으나 일부 지역에서 공천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 중이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불만 여론은 여전하지만, 선거에만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후보들 사이에서 형성되면서 보수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대여투쟁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보수 지지층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활용하면서다.
실제 이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당내 중도확장성을 지녔다는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세력 규합에 나섰다. 그는 "기울어진 상황에서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으는 게 절실하다"며 "당분간 민주당 아닌 모든 정파와 손잡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오 후보가 당선되면 이재명 정부가 잘못 가는 부동산 문제를 바로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국무회의에 들어가면 (정부) 견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