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여드름 흉터, 당신이 몰랐던 세 가지 유형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7 09:00

수정 2026.05.17 09:00

여드름 흉터, 당신이 몰랐던 세 가지 유형은?


[파이낸셜뉴스] 최근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닌 피부 장벽 손상, 염증 반응, 호르몬 변화, 생활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학업·업무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장시간 실내 생활, 전자기기 사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30대 성인 여드름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여드름은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가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모공 속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여기에 각질 이상과 여드름균 증식, 염증 반응이 더해지면 붉고 곪는 염증성 여드름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피부 장벽 손상과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도 여드름 악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피부 밸런스가 무너지면 피지 분비와 염증 반응이 활발해지면서 여드름이 반복되고, 이는 붉은 자국이나 패인 흉터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관리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뜯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피부 깊숙한 염증이 주변 조직까지 손상시켜 색소침착과 패인 흉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깊게 패인 흉터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계절 영향과 관련해서는 과거 여름철 피지 분비 증가로 여드름이 심해진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계절보다 생활환경과 피부 컨디션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많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피부로 각질층이 두꺼워져 모공이 막히기 쉽고, 여름철에는 땀·피지·자외선·마스크 착용 등이 염증성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도한 스크럽이나 강한 세안 습관도 피부 장벽을 약화시켜 민감성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 흉터는 형태와 손상 깊이에 따라 롤링형(Rolling scar), 박스카형(Boxcar scar), 아이스픽형(Icepick scar) 등으로 구분되며, 피부 조직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단일 시술보다 여러 장비와 재생 치료를 병행하는 복합 치료가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붉은 기가 오래 남는 흉터에는 브이빔 퍼펙타, BBL, 아이콘 등의 레이저를 활용한다. 혈관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고출력 에너지를 조사해 붉은 자국과 염증을 완화하면서 주변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색소침착이 동반된 경우에는 인라이튼 루비 피코, 레블라이트, 포토나 레이저, 버츄RF 등을 활용한 토닝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피부 재생 레이저는 표피와 진피층 재생을 유도해 패인 흉터와 피부결 개선에 도움을 준다. 과거 프락셔널 레이저 치료는 긴 회복 기간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컸으나, 최근에는 다운타임 부담을 줄인 다양한 장비가 활용되고 있다.

큐어젯, 미라젯과 같은 니들프리 에어젯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고압 분사 방식으로 약물을 피부에 전달해 바늘 사용에 따른 통증과 멍 부담이 적고, 일정한 깊이로 약물을 균일하게 전달할 수 있다. 섬유화된 흉터 조직 주변에 미세한 자극을 유도해 약물 흡수와 재생 반응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PDLLA 성분의 쥬베룩을 병행하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패인 부위를 자연스럽게 채우고 피부결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주파 마이크로니들 장비인 더블타이트와 포텐자(Potenza)를 활용한 치료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미세 바늘로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고 피부 재생 부스터를 진피층 깊숙이 주입하는 방식으로, 콜라겐 생성과 진피 재구성을 촉진해 패인 흉터·모공·피부결 개선에 효과적이다. 깊고 오래된 흉터에는 자신의 피부 세포를 활용한 섬유아세포 치료 등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대표원장은 "패인 흉터는 흉터 상태와 개인 피부 특성에 따라 정확한 진단 후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흉터의 형태와 피부 상태에 맞춰 재생 치료와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드름 패인 흉터는 한두 번의 시술만으로 완전히 개선되기보다는 반복적인 치료를 통해 점진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시술 후 피부가 일시적으로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과 충분한 보습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