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한리필 식당에서 과식으로 토하는 손님이 늘자 스페인의 한 식당이 이른바 '구토 요금'을 도입했다. 손님이 지나치게 많이 먹은 뒤 매장 안에서 토할 경우 추가 비용을 물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해외 온라인 매체 오디티센트럴은 12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 지역 헬베스에 있는 무한리필 식당 스시 토로의 사연을 전했다. 이 식당은 최근 과식으로 인한 구토 사례가 늘자 매장에 안내문을 붙였다.
"과식으로 토하면 추가 비용 청구"
식당 안내문에는 손님이 너무 많이 먹은 결과로 구토할 경우, 식당이 피해 보전을 위해 추가 요금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스시 토로 측은 구토 사례가 다른 손님과 서비스, 매장 관리, 위생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당은 제때 주문을 내보내고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손님들에게도 피해가 생기고 있어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구토한 손님에게 얼마를 부과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디티센트럴에 따르면 이 식당의 뷔페 가격은 요일과 시간대에 따라 16.90유로에서 23.90유로 수준이다. 우리 돈으로는 약 2만7000원에서 3만8000원 안팎이다.
무한리필의 민폐 손님 막기
이번 조치는 음식을 남기는 손님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일부 뷔페 운영 방식과 비슷하지만, 구토 행위 자체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무한리필 식당은 정해진 금액을 내고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일부 손님이 본인 식사량을 넘겨 음식을 과하게 먹거나, 매장 안에서 토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다른 손님에게도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위생 관리와 직원 업무 부담도 커진다.
스시 토로의 '구토 요금'은 손님을 처벌하려는 목적보다 과식을 막고 매장 위생을 지키려는 경고에 가깝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무한리필 식당이 손님에게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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